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행주는 자주 손에 닿고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기, 물기까지 다 흡수하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물에만 헹구거나 세제만 넣고 빠르게 세탁하는 경우가 많죠.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냄새가 심하거나 행주가 쉽게 마르지 않는다면 이미 세균이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냥 세탁기에 같이 돌리거나, 냄새가 나면 새로 바꾸는 정도로만 관리했는데요. 어느 날 설거지 후에 접시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걸 느끼고 행주를 직접 삶아보게 됐습니다. 그 뒤로는 주 1회씩 행주 삶기를 습관처럼 하고 있습니다.
왜 삶는 게 가장 위생적인 관리 방법일까?
세균은 습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있는 곳에서 빠르게 번식합니다. 행주는 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하루만 지나도 세균이 수천 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주방에서 사용하는 행주는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처럼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많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일반 세탁만으로는 이 세균들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정 온도 이상에서 삶아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살균 방법입니다. 실제로 베이킹소다나 산소계 표백제를 넣고 10분 정도 삶아주면 냄새는 물론, 얼룩까지 사라져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테인리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베이킹소다 한 스푼 정도만 넣고 중불에서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행주를 넣고 10분 정도 더 삶아준 뒤, 찬물로 헹궈서 햇볕 아래에 말려주면 끝입니다.
전자레인지로도 살균할 수 있을까?
삶는 게 번거롭거나 냄비 사용이 어려운 경우엔 전자레인지를 활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에 적신 행주를 접시에 올려 2~3분 정도 돌려주는 방식인데요. 이때 꼭 행주 전체에 물이 충분히 스며든 상태여야 하며, 절대 마른 상태로 돌려선 안 됩니다. 저는 바쁠 때는 이 방법도 자주 활용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하루에 한 번 정도 전자레인지에 살균해주는 것만으로도 꿉꿉한 냄새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삶는 방식만큼 완벽한 살균은 어렵기 때문에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용 전용 행주도 요즘 판매되고 있고, 열에 강한 면 소재가 안전합니다. 전자레인지 방식은 일주일 중 평일에 간단히 살균할 때, 삶는 방식은 주말에 대청소 겸 해서 병행하면 실생활에 적용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행주 삶기는 습관처럼 반복해야 효과가 큽니다
행주를 삶는 가장 좋은 시기는 따로 정해져 있다기보다 주기적으로 습관처럼 실천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말마다 싱크대 정리하면서 행주도 함께 삶는데요, 이게 습관이 되고 나면 오히려 삶지 않으면 찝찝할 정도로 익숙해집니다. 삶은 후에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말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눅눅하게 마르지 않은 행주는 세균 번식도 훨씬 적고, 다음 사용 때도 기분이 산뜻합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여름철에는 하루만 방치해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삶는 주기를 더 자주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처음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생각보다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확실한 위생 효과를 볼 수 있고,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행주 삶기는 자잘한 살림 중 하나지만, 그 작은 습관이 주방 전체의 위생을 바꿔주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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